
서론: 유동성은 왜 부동산 시장의 ‘보이지 않는 파이프’인가부동산 시장은 겉으로는 가격과 거래량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듯 보이지만, 실제로 그 이면을 움직이는 동력은 **유동성(liquidity)**이다. 유동성은 단순히 시중에 돈이 많고 적음을 뜻하지 않는다. 매수자가 대출을 통해 얼마의 한도로, 어떤 금리와 상환구조로, 얼마나 빠르게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고, 매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지까지 포함하는 자금의 속도·깊이·폭의 문제다. 정부와 금융당국의 부동산 금융 정책은 이 유동성의 수도꼭지를 열고 닫는 밸브다. 금리·거시건전성 규제·보증·증권화·은행건전성 규제 같은 수단이 각자 혹은 패키지로 작동하며 유동성의 압력과 방향을 바꾼다. 유동성이 늘면 거래가 살아나고 가..
부동산심리
2025. 8. 30. 07:20